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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리드더차지(Lead the Charge)가 전 세계 18개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평가한 결과, 보다 친환경적인 전기차(EV) 생산을 위한 모멘텀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친환경적인 전기차란 단순히 전기로 구동되는 차량을 넘어 ▲순환적인 생산 구조를 갖추고 ▲탈탄소 소재를 사용하고 ▲환경과 노동자, 공동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 차량을 말한다.

리드더차지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지속가능하며, 화석연료 없는 공급망 구축 노력을 평가하는 연례 보고서 <리드 더 차지 자동차 공급망 리더보드(Lead the Charge Auto Supply Chain Leaderboard)>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네 번째 판에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친환경 공급망을 위한 중요한 초기 단계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기후, 인권, 투자자 단체들로 이뤄진 네트워크가 수행한 분석에 따르면, 포드, 메르세데스, 테슬라, 볼보, 폭스바겐 등으로 구성된 업계의 선두 그룹이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첫 번째 리더보드 발간 이후, 선두 기업들은 나머지 13개사보다 두 배나 빠른 진전 속도를 보여줬다. 특히 차량 소재의 탈탄소화 분야와 공급망의 환경 및 인권 침해 경감 분야에서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구체적 사례는 다음과 같다:

  • 볼보와 메르세데스는 철강 및 알루미늄의 탈탄소화에 상당한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각각 저탄소 철강과 알루미늄을 일정 비율 사용한 메르세데스 CLA, 볼보 ES90 모델을 판매 중이다.
  •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테슬라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서 인권 및 환경 피해를 예방, 완화, 구제하기 위해 자사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공개하는 원자재 보고서를 발간한다.

평가 대상 기업들이 전체 88개 지표에서 얻은 점수 가운데 최고점은 86%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업계의 기존 모범 사례만 따라하더라도 이러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는 보다 친환경적인 전기차로의 전환이 그다지 멀지 않은 목표라는 뜻이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 가장 눈에 띄는 진전은 전기차 공급망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조사들은 구식 내연기관이 아니라 전기차 모델에 탈탄소 철강과 알루미늄을 선택적으로 사용 중이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해서 투명성, 재사용성, 원자재 조달의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과 유럽에서 정책 및 기업 관행 양측의 퇴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를 둘러싼 이러한 흐름은 매우 고무적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전기차 구매는 단순히 배기가스를 없애는 것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기타 진전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올해는 중국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가장 큰 개선을 나타냈다. 동아시아 제조사 가운데 최고점을 받은 지리는 배터리 탈탄소화 및 재활용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모범 관행을 보여줬으며, 인권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는 공급업체 행동강령을 새로 마련하고, 공급망 고충 처리 메커니즘을 도입하는 등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 평가 대상 기업 중 절반 이상의 제조사가 배터리 재활용 및 용도 전환 분야에서 점수를 향상시켰다. 기업들은 재활용성 제고를 위한 배터리 설계에 투자하거나, 전기차 배터리를 고정 저장 장치로 재사용하기 위한 상업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혁신적인 새로운 재활용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 다수의 제조사(18개사 가운데 12개사)가 원주민 권익 보호를 위한 초기 단계의 조치를 취했다. 2023년에는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기업이 6개사에 불과했다.
  • 테슬라가 종합 순위에서 1위를 유지했다. 볼보는 공급망 탈탄소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포드는 조달의 책임성 부문에서 1위 기업으로 기록됐다. 테슬라와 포드의 성과 덕분에 미국 기업들이 종합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르노는 인권 분야의 모든 영역에서 상당한 개선을 나타내 지리, BYD와 함께 가장 큰 폭의 점수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리더보드를 통해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선두 기업들조차 평가 부문에 따라 들쑥날쑥한 성과를 보여줬고, 총점에서 50% 이상의 점수를 받은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또한 일부 제조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후퇴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는 공급망의 친환경성 측면에서 여전히 업계의 후발주자로 남아 있다. 당사는 철강 및 알루미늄의 탈탄소화, 또는 자원 조달의 책임성 부문에서 거의 아무런 진전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 결과 GAC, SAIC 같은 중국의 정부 소유 기업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 GM은 올해 리더보드 평가에서 순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당사는 평가 대상 기업 중 연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유일한 업체다. GM은 올해 지리, 현대자동차에 추월당했다.

리드더차지 회원들의 발언

  • “올해 리더보드는 친환경적이고 책임감 있는 공급망이 자동차 제조업계에서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저절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EU의 환경 규제가 지속가능성을 ‘갖추면 좋은 것’에서 ‘시장 진입의 필수 요건’으로 바꿔 놓았다. 올해 리더보드는 또한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화석연료 탈피 및 책임 있는 공급망 구축에 있어서 더디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케 해줬다. BYD와 지리가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으며, 지리는 처음으로 현대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선두 기업의 위치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들은 새로운 공급업체 요구 조건을 마련하고 공시 관행을 개선함으로써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기업별 성과는 큰 격차를 나타냈고, 특히 국영 제조사들이 정보 공개, 공급망의 탈탄소화, 자원 조달의 책임성 분야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배터리 패스포트 시스템을 갖춘 볼보 등 유럽의 선도적 기업들과 비교하면, 중국 제조사들은 여전히 광산부터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투명성 확보에 있어서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환경 및 인권 보호에 관한 정보 제공의 측면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EU에서는 배터리 생산 기업에 핵심 광물 추적, 배터리 실사, 고충 처리 및 구제 메커니즘을 의무화한 배터리 규정이 진전의 동력이 되고 있다.” -프란치스카 그루닝, T&E원자재 담당관(유럽)
  • “철강은 자동차 제조사의 스코프3 배출량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와 기아를 포함한 동아시아 제조사들은 철강 부문에 초점을 맞춘 명확한 탈탄소화 로드맵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전 세계의 모범 사례에 비해 훨씬 뒤처진 모습이다. 동아시아 기업들은 친환경 철강 도입을 위해 시한을 정한 목표나 신뢰할 만한 이행 메커니즘을 마련하지 않았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철강에 대한 통일된 정의는 아직 없다. 이런 현실이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을 찾아보기 힘들게 만든다.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IEA의 원칙에 부합하고, 투명하고 검증 가능하며 실질적인 배출량 감축을 우선시하는 친환경 철강의 정의가 필요하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무역 조치들은 탄소 집약도와 시장 접근성의 관계를 밀접하게 만들었다. 철강의 탈탄소화도 단지 환경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 경쟁력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 헤더 리, 기후솔루션(SFOC) 철강팀 선임(한국)
  • “전기차 제조사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개선을 모색함으로써, 자신들이 광물 공급망의 변화를 이끌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영향력 있는 구매자로서 이들은 채굴 업계가 원주민의 권익을 존중하고, 노동자, 인권,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유도할 수 있다.” -엘렌 무어, 어스웍스 광물 프로그램 디렉터(미국)
  • “올해 리더보드는 공급망의 관행 및 배출량에 대해 보다 세분화된 데이터 공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선의의 경쟁을 촉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포드, 볼보, 메르세데스가 제시한 기준은 토요타와 같은 기업들이 기후 행동의 관점에서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후발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출량에 대한 세부 정보와 함께 철강, 알루미늄, 배터리 공급망의 조달 정보를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 -아빌리샤 볼라, 퍼블릭시티즌 자동차 공급망 캠페인 디렉터(미국)
  • “리더보드 최신판은 메르세데스, 볼보, 지리 등 선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속가능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실제 판매 중인 차량에 저탄소 철강 및 알루미늄을 적용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제조사들이 자사 차량에 사용된 철강 및 알루미늄 관련 배출량을 해결함에 있어서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자동차 기업들이 저탄소 철강과 알루미늄 도입 약속을 미루는 것은,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용광로와 제련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여전히 용납할 수 있다는 신호를 공급업체에 보내는 것과 같다.” -매튜 그로크, 마이티어스 수석 디렉터(미국)
  • “올해 리드더차지의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확대와 지속가능하고 책임 있는 공급망 확충은 양립가능한 목표다. 사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청정하고 공정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우리를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 힘을 갖고 있다.” -캐서린 가르시아, 시에라클럽 모두를 위한 청정 교통 프로그램 디렉터(미국)
  • “주요 광물 채굴 과정에서 환경 훼손 및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일부 자동차 제조사의 저조한 성과는 용납하기 힘들다. 업계의 평균 점수가 25%에 불과하고, 일부 기업들은 기본적인 실사조차 수행하지 않고 있다. 인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리더보드는 의미 있는 진전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일부 선도 기업은 이미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에너지 전환의 부담을 광물 생산국, 그리고 피해 지역이 떠안도록 방치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일이다.” -에릭 응강, 아프리워치인터내셔널 프로그램 디렉터(콩고민주공화국)
  • “올해 처음으로, 자유롭고 사전적이며 정보에 입각한 동의(FPIC)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한 기업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행동과 권리 존중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공급망 전반과 에너지 전환 광물의 채굴 현장에서, 기업의 정책 선언과 구체적인 행동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 자동차 제조업계는 해당 권리를 인정하는 단계에서,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갈리나 앙가로바, 친환경 경제 원주민 권리 보호(SIRGE) 연합 사무국장(미국)“

리더보드 소개:

  • 리더보드는 평가 대상 기업의 점수를 백분율로 표시한다. 즉, 만점은 100%다. 이 점수를 통해 각 제조사의 상대적 성과를 분석하고, 이들이 점수표 내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 리더보드는 1,584개의 데이터 요소를 고려해 88개 지표에 걸친 평가를 수행한다. 각각의 지표는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화석연료 탈피 및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공급망 분야, 그리고 인권 및 조달의 책임성 분야가 그것이다. 각 분야는 네 개의 하위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공급망의 서로 다른 이슈에 관한 것이다.
  • 올해 리더보드에서 18개 자동차 제조사들의 평균 총점은 25%이다. 50% 넘는 총점을 얻은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테슬라가 49%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포드(45%)와 볼보(44%)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SAIC는 3%의 점수를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